롯데 치즈 초코파이 노란색의 패키지가 눈에 확 띈다. 롯데에서 나온건데 치즈향이 솔솔 나면서 많이 과하지도 않고 맛있다. 12개 들었는데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한두개씩 먹다보면 금방 사라진다. 한때 몽쉘이냐 초코파이냐 주변에 많이 물어보고 다녔는데 대부분은 몽쉘이 더 좋다고 했다. 하지만 난 여전히 초코파이가 좋다. 몽쉘은 너무 쉽게 사라지는 식감도 그렇고... 개인 취향상 좀 퍽퍽한걸 좋아하는 편이다. 그런데 녹차맛 나왔을때는 몽쉘 그린티라떼가 그렇게 맛있었는데 내가 좋아하니까 단종되어버렸다. 마트 갈때마다 혹시나해서 찾는데 없다. 꼬북칩 시나몬맛도 한참 안나오다가 나오던데 몽쉘 그린티라떼도 그랬으면 좋겠다. 왜 내가 좋아하면 단종되는가. 크라운 참그레인 예전에 누가 줘서 한번 먹어보고 뿅 반했던 크래커..
일을 하다가 보면 다양한 종류의 사진을 메인비주얼 부분에 넣어야 하는 상황이 많다. 내가 일하고 있는 회사는 상업적인 홈페이지를 다루는 곳이 아니라, 학술대회, 학회와 같은 부분이 대부분이라서 화려한 기술로 비주얼을 화려하게 꾸미기 보다는 보기좋게 편집해서 반영해 놓으면 되는데, 사실 그 반영하는 형식에도 고민이 될때가 많다. 그래서 여기에 홈페이지의 메인비주얼 디자인 방식을 몇가지 정리해두려고 한다. 1.이미지를 확대해서 꽉 채우는 기본형 일반적으로 홈페이지가 가로로 긴 가로형으로 많이 반영이 되기때문에, 제일 기본적이고 일반적으로 쓰는 방법은 비율에 맞는 사진을 꽉 채워서 넣는 방식이다. 물론 위에 얹어지는 텍스트와도 잘 어우러지고 이미지 자체가 깔끔하면서 주제에 맞는 사진이라는 전제하에 말이다. 이..
사실 스물아홉에서 서른을 넘어올때는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 이십대까지는 나이에 대한 아무런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무런 생각이 없었던것, 그것도 어떠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인거 같다. 한 시대의 주류에 속해있으면서 지나가는 세월에 두려워하지 않을만한 자신감말이다. 서른살이 되고 서른살의 후반, 그러니까 2017년도 연말즈음부터 서서히 뭔지모를 헛헛함이 밀려왔다. 물론 그 시기에 여러가지 감정적인 일들이 일어나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분명 이전에 느껴왔던 그런 우울함과 무기력함과는 조금 다른듯했다. 그렇게 서른하나를 맞이하고 비로소 나는 완전히 삼십대에 들어섰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슬프게도 시대의 주류에서 점점 밀려나고 있다는 생각은 점점 커지고있다. 사소하게는 요즘 나오는 아이돌들이나..
내가 살아온 것은 거의 기적적이었다 오랫동안 나는 곰팡이 피어 나는 어둡고 축축한 세계에서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는 질서 속에서, 텅 빈 희망 속에서 어찌 스스로의 일생을 예언할 수 있겠는가 다른 사람들은 분주히 몇몇 안되는 내용을 가지고 서로의 기능을 넘겨보며 서표를 꽂기도 한다 또 어떤 이는 너무 쉽게 살았다고 말한다, 좀더 두꺼운 추억이 필요하다는 사실, 완전을 위해서라면 두께가 문제겠는가? 나는 여러 번 장소를 옮기며 살았지만 죽음은 생각도 못했다, 나의 경력은 출생뿐이었으므로, 왜냐하면 두려움이 나의 속성이며 미래가 나의 과거이므로 나는 존재하는 것, 그러므로 용기란 얼마나 무책임한 것인가, 보라 나를 한번이라도 본 사람은 모두 나를 떠나갔다, 나의 영혼은 검은 페이지가 대부분이다, 그러니 누가 ..
식목제 기형도 어느 날 불현듯 물 묻은 저녁 세상에 낮게 엎드려 물그러미 팔을 뻗어 너를 가늠할 때 너는 어느 시간의 흙 속에 아득히 묻혀 있느냐 축축한 안개 속에서 어둠은 망가진 소리 하나하나 다듬으며 이 땅 위로 무수한 이파리를 길어올린다 낯선 사람들, 괭이 소리 삽 소리 단단히 묻어두고 떠난 벌판 어디쯤일까 내가 연기처럼 더듬더듬 피어올랐던 이제는 침묵의 목책 속에 갇힌 먼 땅 다시 돌아갈 수 없으리, 흘러간다 어디로 흘러가느냐, 마음 한 자락 어느 곳 걸어두는 법 없이 희망을 포기하려면 죽음을 각오해야 하리, 흘러간다 어느 곳이든 기척 없이 자리를 바꾸던 늙은 구름의 말을 배우며 나는 없어질 듯 없어질 듯 생 속에 섞여들었네 이따금 나만을 향해 다가오는 고통이 즐거웠지만 슬픔 또한 정말 경미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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