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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_안개 속의 무언가
평일저녁에 퇴근 후 영화보고 잠드는게 거의 습관이 되어가는 느낌이다. 그런데 다음날 너무 졸리다... 사실 퇴근 후 자기전에 보는 영화나 프로그램은 졸면서 보기 일쑤다.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그럼에도 개봉전부터 굉장히 기대했던 기억이 있었던 영화였기에, Btv 무료영화 기회를 틈타 보게된 미스트... 그런데 이거 개봉년도가 2008년...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 지난 영화라고?? 믿을 수 없다.
그런데 영화 CG를 보니 10년전이 맞는거같아...ㅋㅋㅋ 초중반까지는 쌩쌩하게 보다가 누워서봐야지~ 하고 누운게 좀 문제였다... 눈떠보니 결말ㅋㅋ 결국 뒤로 돌려서 안본부분부터 다시 보기는 했지만. 예전에 tv에서도 해줬던거 같아서 이미 알고본거긴 하지만 또 오랜만에 보니 새로운 느낌이였다.
영화 평점 내용에도 많이 있듯 결말이 아쉬운... 나는 아쉽다기보다는 충격적이였다.
극한에 몰렸을때 인간의 심리를 잘 나타내주는 영화같다. 인간이란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
마트에 갇힌 사람들 중 종말이 왔다 외치는 광신도 여자 한명, 처음에는 모두들 정신이 이상한 여자이겠거니... 왜 저러나... 라는 눈빛이였다가, 점점 공포가 조여오고 시간이 흐르자 그 말도 안되는 여자의 말을 하나둘씩 믿기 시작한다. 게다가 그 여자의 말대로 집단적으로 한 사람을 사지에 내몰기도한다. 인간이 공포, 두려움 속에서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 느끼게 되는 장면이였던거 같다. 그래서 이성적인 판단도 내려놓은채 초자연적인 무언가를 믿으며 의지하려하는...
결말을 본 사람들은 대부분 '아... 조금만 기다리지...' 라는 탄식 나처럼 절로 나올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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