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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웠던 당일치기 대전여행기
지겨운 일상의 선물같았던 시간

정말 갑작스러운 여행이였다. 
토요일에 지방사는 친구에게서 내가 사는곳과 자신이 사는곳의 중간지점인 대전에서 만나지 않겠냐는 연락이 왔다. 그때 친구와 만나는 중이였고, 너무 급작스러웠지만 거의 6년만에 보는 친구라 여차저차 일단 오고가는 차표 예매를 하게 되었다. 대전으로 갈때는 무궁화호, 서울로 돌아올때는 KTX. 기차표를 예매하고도 한동안 어벙벙...

다음날 아침 일어나 빵으로 대충 아침을 떼우고, 무궁화호 열차를 타러갔다.
정말 오랜만에 타보는 무궁화호는 옛느낌 그대로. 많이 편하지도 않지만 그렇게 불편하지도 않은~ 무궁화호를 타니 정말 여행가는 느낌이였다. 당일치기 대전 여행중 정말 좋았던 순간 중에 하나가 이때였다.

대전역에서 친구를 만나 은행동으로 이동해 점심을 떼우고, 친구가 추천하는 카페를 가게되었다.
카페 이름은 알로하녹. 고즈넉한 한옥느낌의 예쁜카페. 위치는 친구만 따라다녀서 모르겠는데 이런곳에 카페가...? 라는 생각이 들때쯤에 반갑게 맞아주는 곳.

공간이 넓은데 ㄷ자 모양으로 분리되어 있어 코너를 돌고 사이사이 들여다보면 은근 다른공간 같은 느낌도 든다. 온실처럼 분리된 우리가 앉은 공간도 느낌이 너무 좋았다.

이야기를 하는 공간이 아니라 담소를 나눈다는게 더 어울리는것 같은 공간.
시켜 먹었던 에이드와 케이크 맛도 좋았어서 단점을 찾기 힘든곳 같았다.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 무엇을 해야할까 고민하던 차에 예쁜카페가 또 한곳 있다는 친구의 말.
사실 대전 하면 성심당밖에 떠오르지 않는데... 성심당은 이전에 가보기도 했고, 빵이 내 입에는 맞지 않았던 기억이 있어 이렇게 예쁜카페 투어하는게 개인적으로는 더 좋았다.

그래서 두번째로 가게된 대전의 두번째 카페는 안도르.

첫번째 갔던 알로하녹과는 또 다른 분위기. 일본의 옛 가옥 느낌이였다. 영화에 나오는 그런 느낌.
친구가 예쁜카페를 참 잘 찾는다 생각했다. 우리가 갔을때에 손님도 별로 없어서 자리도 선택해서 앉을 수 있었다.

창밖 풍경이 예쁜 자리에 앉아 이야기하다가 멍 때리다가... 알로하녹보다 여기가 더 좋았다.
친구와 잔잔하게 깊은 이야기도 나눴던 카페.

이후 카페를 나와 근처 사이 골목길을 구경하는데 지붕이 낮아 동네도 참 예뻤다.

이렇게 당일치기 대전여행은 끝.
그저그랬던 밥 한끼 + 카페 두 곳이 끝이였지만, 반가운 친구와 함께라서 좋았고 힐링하기에 충분했다.
혼자서도 훌쩍 떠나 카페만 다녀와도 너무 좋을듯한 대전 여행이였다. 

대전으로 여행 생각한다면 성심당도 좋지만 예쁜 카페투어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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