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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시선_행복의 온도

어렷을때 마음에 콕 박혔던 명언은 용기내어 생각하는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이였다. 그렇게 살지 말아야지 했는데 사실 나는 요즘 매우 사는대로 생각하고 있는것같다. 무엇을 하고싶지도 뭔가를 이루고싶은 목표도 뚜렷하지 않지만 그냥 아침에 눈 떠지니 출근하고, 그냥 다니는 직장이 있으니 다니고 내가 어느정도 틀을 만들어놓은 나의 생활패턴에 그대로 녹아들어 반복되는 삶을 살고있다. 타성에 젖어 산다고나할까...

사실 요즘 내 꿈, 내가 하고싶은걸 말하면 사치이고, 꿈을 꾸며 사는 몽상가로 보는 눈초리를 받기 십상이다. 그냥 지금 직장이 있다는것, 그것 자체만으로 배부른 사람 취급받기 쉬운 사회니까.

취업, 결혼,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은 많아도 '행복'자체를 고민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있을까?
tv를 돌리다가 다큐 시선, 행복의 온도편을 보게되었다.

사실 집에서 막내로 태어나 부유하지는 않지만 경제적으로 그렇게 많이 압박받고 살아본적이 없었던 나는 그로인해 누리고 산것도 분명 있겠으나 스스로 느끼기에 생활력이 매우 약하다. 근래에는 생각이 많이 바뀌고 있지만 돈에대한 생각도 '기본적으로 생활할 수 있으면서 아주 가끔씩 아껴서 갖고싶은걸 살 수 있는'정도만 있어도 좋겠고, 직장도 남들 이름 다 아는 직장 소용없고, 그냥 다니는데 크게 스트레스 받지않고 워라밸이 가능한 곳을 원한다.
물론 위의 기준으로 본다면 나는 지금 내 생각대로 잘 살고있다. 급여는 밀리지만 그래도 나름 만족하는 월급이고 퇴근시간이 일정하니까. 그런데 나는 지금 행복한가?

행복의 온도편은 고향으로 내려가거나 시골에 가서 생활하며 자신의 삶과 성취, 의미를 되찾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배우자와 함께 귀농하여 작물을 키우며 밝게 살아가는 부부도 있었고... 여러 사람들이 소개 되었는데, 대부분 하는말은 남들이 보기에 그럴듯한 직장에 다니며 안정적으로 살아봤었지만 자신의 행복은 없었고, 고민끝에 지금의 생활을 시작해서 매우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이야기...

사실 이십대 초중반까지도 나도 저런 삶을 꿈꿨던거 같은데... 어느새 나는 사회의 한 부품으로 살아가고 있는듯한 기분이다. 내가 근본적으로 갈구하는 행복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없었던거 같기도하다.

소개됐던 사람중에 여행 그림작가분이 계셨는데 그분이 했던 말중에 이 부분이 마음에 남았다.
'일이 많고 그래서 힘든것보다 성취가 없어서 힘들었던거 같다.'
많이 공감갔던 이야기. 일에서 성취감을 찾고 싶다면 배부른 소리라고 할까봐 사실 주위에도 말할수는 없었지만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냥 시키는일 하며 부품으로 살아가는 기분이 나를 지치게 하는것 같다는 생각도 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하고싶은걸 생각하고, 머릿속으로 계획하기만해도 힘이 불끈 나던때도 있었으니까.
타인의 이목에서 벗어나 내 인생에 좀 더 주도적으로 살고싶다. 행복의 온도편에 소개된 사람들처럼 당장은 살 수 없겠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나도 지금을 과거라 지칭하며 현재는 만족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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