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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의 두 얼굴
변화의 희망은 있다

참 좋아하는 프로그램 EBS다큐 시선. 차분한 나래이션과 짜임새있는 기획으로 보고나면 매 주제마다 많은 생각을 하게한다. 이번 다큐 시선은 '빈집의 두 얼굴'이라는 주제였다. 대표적으로 부산 영도가 나왔는데, 한눈에도 기울어진 벽면의 아파트 안에서 위태롭게 생활하시는 노인분들의 모습이 다소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하루도 불안해서 못살것 같은 곳에서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는 분들...

사람이 살지않아 빈집이 된 아파트는 사람많고 북적였던 화려했던 지난날의 모습은 어디로 가고, 세월의 변화를 맞아 모두가 가까이하기에는 불편해하는 초라하고 쓸쓸한 모습으로 남게되었다.

방치된 빈집들은 금이가고 곰팡이가 피어있으며, 날이 무더워지는 여름에는 악취를 풍기고 온갖 벌레들이 나온다고도 했다. 또 기억에 남았던것은 고양이. 고양이는 빈집이 있으면 들어가는데, 거기서 배설을 하면 배설물 하나에 파리 이삼백마리가 생겨서 빈집의 슬럼화를 가중시킨다고 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집을 실제로 거주하는 공간 이외에, 부동산거래를 통해 경제적인 목적으로 가지고 이용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문제가 되고있는 빈집들은 실제로 부모에게서 물려받긴 했지만, 팔아도 그다지 돈이 안되기에 주거는 하지 않으면서도 그냥 갖고만 있는 경우가 많다고했다. 실제로 집주인이 누구인지조차 찾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고했다.

인구는 줄어가는 추세이고, 서울은 사람은 넘치는데, 집값이 비싸서 내집 장만하기에 너무 어렵고... 그런 반면에 지방에서는 저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니 참 아이러니하다.

이런 빈집의 위기를 슬기롭게 잘 대처해낸 도시도 소개가 되었는데, 순천이였다. 빈집이였던 공간들을 청년예술가들에게 임대하여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해주었다는 것. 또 공간을 무조건 확 바꾼것이 아니라 옛모습을 남길것들은 남기고 활용할 수 있는 자재들을 활용하여 융통성있게 바꾸어 낸것이다. 이렇게 빈집이 바뀌니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찾는공간이 되었다고.

앞서 보았던 영도의 빈집들, 그 빈집들에 살고계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이러한 대처 및 변화화가 필요해보인다.

빈집이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가 낡음, 외로움, 쓸쓸함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의 공간이라는 긍적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변화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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