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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_취준진담

달도시 2018. 7. 1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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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_취준진담
노오력 인력사무소

사실 나는 대학교 다니는동안 학교생활을 그렇게 열심히 했다고 말할 수 없다. 취업준비를 열심히 했다고도 말할 수 없다. 남들 다 한다는 그 '스펙쌓기' 또한 진정으로 한적이 없다. 나는 스스로에게 매우 관대했고, 대책없었고, 그랬기에 졸업 후 참.... 오래 쉬었다.

아마 지금은 내가 취업준비를 할때보다 더 취업이 힘들어졌다고 알고있고, 주변을 보아도 그것은 느껴진다. 듣기만해도 화려한 온갖 언어자격증, 봉사활동, 사회활동, 공모전 수상 등의 이력이 있어도 쉽지않다고 한다. 

나는 느긋한 성격탓에 대학교 졸업후에는 정말 말그대로 백수생활에 젖어 자기소개서 준비는 정말 형식상의 취업준비였고, 알바수준의 일을 하면서 허송세월을 보냈다. 물론 그 댓가는... 정말 취업이 간절해졌을때 몇배의 눈물이 되어 돌아왔다. 난 더 열심히 살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어쨌든 SBS스페셜에서 재밌는 기획을 했다. 이름하여 '취준진담'
면접자와 면접관이 뒤바뀌는 상황. 면접자는 그래도 각자 업계에서 이름은 다 알만한 티웨이항공, 카페 오가다, 여기어때의 사장님들. 흥미로웠던 첫장면은 면접관 테이블이 취준생들이 입장해 모두 착석하자, 취준생들 앞으로 옮겨갔을때이다ㅎㅎㅎ

복지, 연봉 등등의 것과 보통 요즘 취준생, 젊은이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면접관들이 물었다. 그래도 나름 복지에 신경쓰고 있다는 세 사장님은 1차면접때까지는 자신감있는 태도로 면접에 임했다. 신입사원들의 조기퇴사 이유에 대해 티웨이항공측 면접자는 청년들이 직무에 대해 좀 더 세심하게 알아보지 못하고 취업했기에 그렇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을 내놓아 면접관들의 점수가 확 깎이기도 했다. 사실 면접관들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나는 뭐든 절대적인건 없듯이 아예 틀린 답은 아니라고 생각해기도 했다. 회사의 사람이나 복지문제 때문에 그만두는게 많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저런 사람이 없다고 확정짓기도 애매하니까.

2차면접때는 분위기가 살짝 반전되는 일이 일어나는데, 티웨이항공의 인센티브 정책!
티웨이항공은 영업이익의 일부를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로 나누어준다는 것! 여기서 면접관들은 굉장한 호감으로 돌아섰다. 나 역시 생각하기를... 고마움은 역시 쩐으로 표시해야 되는거같다ㅋㅋㅋ... 따뜻한 말 몇마디도 고맙지만... 답은 쩐이다 쩐...

카페 오가다와 여기어때는 티웨이항공에 비해 비교적 초봉이나 저런 인센티브제에는 약하지만, 아직 성장중인 기업이고 그렇기에 느낄 수 있는 성취감과 여러가지를 함께 나누고싶다 라는 등의 답변? 이였던거같다. 티웨이항공보다 강점은 연차제도 였던거 같다. 연차를 낼때 사유를 적지않게한다 등의... 또한 실제 직원들이 사용하는 연차의 수도 티웨이항공보다는 나머지 두 회사가 더 많았다. 

사실 방송내내 가장 보수적이고 요즘말로하는 '꼰대'의 성향을 가장 많이 느끼게한 면접자는 티웨이항공이였다. 마지막은 면접관들은 자신이 입사하고싶은 회사에 자신의 이력서를 내면서 회사에 투표를 하는식으로 마무리 되었다. 과연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의외로 마무리 발언까지 취준생들에 대한 일명 꼰대의 조언?(참고로 필자는 꼰대라는 말을 안좋아한다. 뭔가 너무... 예의없고 삭막하고 비판적으로 들림)을 하고자했던 티웨이항공이 3표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아무회사에도 입사지원을 하지않은 취준생도 있었으며, 여기어때는 1표를 받았고, 카페 오가다는 아쉽게도 한표도 받지 못했다. 아무래도 티웨이항공의 인센티브 제도가 큰 영향을 끼쳤던거 같으며, 마지막 인터뷰에서도 다 똑같은 꼰대인데, 그래도 금전적으로나마 대접해주는 곳이 낫지않나라는 말이 나왔다. 나는 다른선택을 했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쨌든 저 말에는 동의...

마지막으로 한표도 받지못한 카페 오가다의 인터뷰가 인상적이였다. 본인의 직원들에게 참 미안하다는 말을 하며 눈물을 보였던 대표. 이렇게 아무도 선택하고 들어오고 싶어하지 않는 회사에 근무를 하면서, 어쩌면 서러운 마음으로 회사를 다니고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는 카페 오가다의 대표이다. 저 마음이 나에게는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정말 직원들을 아끼고 있는거 아닌가라는 마음이 들어서... 그 마음 끝까지 가시기를...

방송에 나온바로는 칼퇴도 지켜주려하고, 직원들하고 소통하려 노력하고, 연차도 챙겨주고, 초봉도 내 기준에서 그렇게 낮지않은 카페 오가다... 한표도 못받을 정도는 아닌데 힘내세요 대표님.

오늘 아침 왜인지 유난히 출근하기 싫었다. 급여도 밀리고 난 경력임에도 저들의 초봉에도 못미치는 연봉... 나는 무엇때문에 아침마다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나와의 전쟁을 하는지ㅠㅠ 나의 가치를 생각해보게 되는 날이다. 나는 내 가치를 높이기위해 열심히 노오력...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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