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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시선_꼽슬과 빙구

꽤 오래전에 보았던 다큐 이야기다.
남다를것 없는 평범하고 선한 인상의 남녀 대학생, 그들을 특별하게 다루었던 이유는 그들이 장애인과 비장애인 커플이였기 때문이였다.

왠지 예전에 보았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라는 영화가 떠올랐던 다큐.
다큐를 볼수록 나는 그들을 어떤 시선으로 어떤 생각으로 판단하고 이 프로를 보기 시작했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뷰 중 그들을 특별하게 바라보고 대했다는, 그래서 그런 시선들때문에 불편했다는 내용을 듣고 나 또한 속으로는 그런 사람들의 시선으로 이들을 바라보지 않았나 생각했다. 


내가 방송을 통해 보았던 꼽슬과 빙구 커플은 그 어느커플보다 서로에 대한 확신을 갖고 의심없이 사랑하고 있었다. 나는 그들과 같이 확신을 갖고 사랑한 적이 있었나. 저렇게 뜨겁게 사랑할 수 있다는데에 부럽기도 했고, 상대에 대한 생각때문에 눈물 흘릴때에는 나 또한 그 당시에 힘든 감정이 떠올라 눈시울이 붉어졌었다.

호흡기를 한 채 잠이드는 꼽슬을 보며, 빙구는 그런 꼽슬의 모습을 보면 자기가 해줄 수 있는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상대에게 항상 어떠한 모습을 바라기만 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장면이였다. 그들은 아직 사랑하고 있을까?

여전히 그럴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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