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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굳이 챙겨보지 않다가 어제 방송직전 회차정보를 찾아보고는 꼭 봐야지! 하고 봤던 KBS다큐3일. 이번주는 이태원 경리단길에 대한 이야기였다. 평소 틈틈이 놀러가는 동네이고, 그 동네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에 유난히 관심히 갔던 경리단길.

이전에 한번 또 방송했었던 기억이 있기에 이번에도 그렇게 활기찬, 경리단길을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방송되려니 하고 챙겨봤던 것이였는데, 이번 화는 예상외로 보고나서 마음이 무거워지는 내용이였다.

경리단길도 역시 피해가지 못한 젠트리피케이션. 이번 회차는 거의 젠트리피케이션 이야기가 대부분이였던거 같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본래 땅값이 높지 않았던 동네가 무언가를 계기로 활성화가 되고 사람들이 몰리고 번화함에따라 땅값이 올라가고, 그로인해서 원래 터를 잡고 살았던 사람들이 아이러니하게 그 동네를 떠나게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이전의 활기차고 특색있었던 가게들이 대부분이였던 경리단길이 이제는 그 특색을 잃어가고, 또한 네집 건너 한집이 임대를 구하고 있을만큼 상황이 나빠졌다는 것이다. 확연히 사람들이 줄어든 경리단길. 경리단길 이후에 수많은 O리단길이 생겨났고, 임대료가 높아짐에 따라 본래 경리단길의 주인들이 떠나게되면서 이러한 현상은 어찌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인거 같다.

이전에 알쓸신잡에서 언뜻 들었던 내용에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아직까지는 없다'라고 들었던 기억이 났다. 안타까운 상황임에도 손놓고 볼 수 밖에 없는 현실.

이 현상은 유명 연예인의 가게 또한 피해가지 못했고, 경리단길에서 생계를 이어나가는 사장님들의 인터뷰 내용에도 이러한 걱정들은 빠지지 않았다. 방송 말미에 나왔던 꽃집 사장님의 눈물이 유난히 가슴아팠다. 방송 이후 사람들이 몰리긴 했으나 이후에 근처 꽃집이 아홉곳이나 생겼고, 이제는 곧 폐업하신다고...ㅠㅠ

아직은 늦지 않았다고, 대책없는 희망일지도 모르겠지만 경리단길이 예전의 모습을 서서히 되찾아가고 상인분들이 계속 그 자리를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 언제 찾아가든 내가 기억했던 그 경리단길의 모습이 조금씩이나마 계속 남아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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