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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엄마에게 명품백을 선물했다. 사실 오래전부터 생각했던것은 아니고 한 5년전에 들어놨던 적금이 만기되면서 큰돈은 아니지만 명품백을 살 수 있을만한 금액이 생겼기 때문이다. 분명 내돈이고 묶어놨다가 시간이 지나 찾은 돈이지만 왜인지 모르게 공짜로 생긴 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5년을 전전긍긍하며 기다렸던것도 아니였어서 더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엄마는 오빠가 몇년전에 사준 명품백이 하나 있었다. 그런데 가방이 들고 다니는 사람이 너무 많은 가방이여서 뭔가 특별한(흔하지 않은) 가방을 하나 더 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백화점을 가도 명품관 쪽으로는 눈도 돌리지 않았어서 사실 매장에 들어가서 실제로 보고 그러는게 익숙하지 않고 어색했다. 명품관은 한명씩 직원이 붙는데 그것도 무척 어색했고, 부담스러웠다. 5월 초쯤 어버이날 가까이 사드리려고 생각했었지만, 예상치못하게 빨리 사드리게 되었다. 엄마와 함께 백화점에 간날 좀 충동적으로 사드렸다고 해야하나. 너무 비싸다는 말만 연이어 하시고 가방을 보는 엄마 눈빛을 보니 마음에 들어하시는게 분명해 보였다. 사실 엄마 가방 하나 사주려고 했다, 사드리겠다 하니 엄마는 무척 당황하시며 됐다고 손사레를 쳤지만 기어이 엄마를 이겨서 명품백을 안겨드리고 말았다. 첫날은 어안이 벙벙해하시고 둘째날부터 가방이 참 예쁘다며 좋아하셨다. 내 생각에 부모님께 명품백 선물은 '명품백'자체가 의미가 있는게 아니라 자식이 그동안 키우며 고생했던 본인에게 보답으로 무언가를 해줬다는(일종의 훈장같은?), 그리고 밖에 나가서 뭔가 자랑하며 말할거리 하나가 생겼다는거에 의미가 더 큰거같다.

엄마에게 사드렸던 모델은 루이비통 브리타니. 어머니들에게는 제일 무난하고 대중적인 브랜드가 루이비통인거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명품티가 난다는 점에서 특히나 더 선호하는 브랜드인듯하다. 물론 딱 봐서 티가 안나게 얌전하게 나오는 디자인도 있기는하지만 그래도 역시 어머니들이 선호하는건 딱 봐도 브랜드가 보이는 그런 가방인거같다. 구매하기전 생각했던 모델은 구찌 마틀라쎄 탑핸들, 루이비통 브리타니, 루이비통 켄싱턴, 루이비통 노르망디, 프라다 사피아노, 버버리 토트백. 그러고보니 루이비통이 종류가 제일 많다.

그리고 돌아다니면서 느낀점은 가방은 정말 실물을 봐야한다는거다. 사진으로 봤을때는 정말 이거다 싶을정도로 예뻤는데 실제 매장가서 들어보니 별로인것도 꽤 있었고, 사람 개개인마다 맞는 가방사이즈도 다른거 같다. 그리고 사람 개개인마다 그 사람만의 분위기가 있어서 크기, 모양이 다 적합하다해도 어딘가모르게 어울리지 않는 가방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가방을 살때는, 특히 명품백을 구매할때는 매장가서 꼭 실제로 들어보고 구매를 결정하는것이 제일 중요한거 같다. 모쪼록 내가 사드리고 싶은, 엄마에게 꼭 맞는 가방을 찾아서 선물해드려서 기분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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