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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중고거래 후기

본래 의심도 많고 겁도 많아서 인터넷에서 개인간의 거래는 안해왔다. 다른 사람들 다 그 유명하다는 중고나라에서 사고팔고 잘도 하던데... 늘 새것같은 중고를 좋은 가격에 사는 사람들이 너무 부러웠던거...
그러던 중 최근 나도 중고로 물품을 사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는데... 그게 어처구니 없이 피규어ㅋㅋㅋㅋㅋㅋㅋ 이미 오래전에, 2013년에 나왔었던 철지난 해피밀 피규어에 꽂혀버려서 다른 어떤 쇼핑몰에서도 구할수 없어 중고거래 카페에서 사보기로 결심했다.

내가 원했던 물품만 개별판매 하는건 없었고, 당시에 나왔던 다른 피규어들도 묶어서 팔고있었다. 원하는건 딱 하나 였는데 덕분에(?) 7개나 사게되었고, 더 많은 요금을 지불했다ㅋㅋㅋ
물품이 물품이니만큼 다행이였던건 그렇게 고가가 아니라는거... 속는셈치고 카페에 물건 아직 있냐고 댓글을 남겼고, 답이와서 개시된 전화번호로 연락했다. 알려준 계좌번호로 입금을 하고 문자로 이름과 주소를 전송~ 일요일에 거래했는데 불과 몇시간 지나지 않아 CU편의점 택배로 보냈다고 운송장 번호를 알려주셨다. 

적은 액수지만 그래도 혹시나 벽돌이 오지 않을까 걱정하며 택배를 기다리던 차...

벽돌 아닌 기다리던 물건이 꼼꼼하게 포장되어 이틀만에 왔다ㅋㅋㅋ
어찌나 기쁘던지ㅠㅠ 판매자분이 피규어 7개를 뾱뾱이로 아주 꼼꼼하게 포장해주셨다. 이 포장을 뜯으면서 만약 나도 중고거래로 물건을 팔 때가 오면 이렇게 포장해서 보낼 수 있을까 생각하며...

그런데 물건은 생각보다 그저 그랬다. 물론 중고인걸 알았지만 뭔가 세월의 얼룩이 많았고... 인터넷에 올려있었던 사진에는 안보였었던 중고 느낌이 많이 났다. (일부러 다르게 연출해서 판게 아니라 카메라 화질때문에 좋아보였던것)

아무튼 이럴수도 있구나... 생각하며 그래도 원하는걸 얻어서 기분 좋았다.
이렇게 나의 첫 중고나라 구매후기 끝ㅋㅋㅋ
한번 해보니... 지금 중고나라 카페에서 또다른 해피밀을 찾고있는 나를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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