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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소마 midsommar 스포없는 후기(잘만든 공포영화 추천)

평소 공포영화를 다른사람들에 비해 좀 잘본다 생각하는 편. 예전 아리 에스터 감독의 '유전'을 보고 보고난 후 굉장히 찝찝함과 기분 더러움을 느끼며;; 욕을 했지만, 후속작이 나왔다하니 또 궁금...ㅋㅋㅋ 예고편 보니 궁금...ㅋㅋㅋ 사실 영화 자체를 못만들었다 생각했지는 않았기 때문에 또 보고싶은 마음이 있었다.

상영관 자체가 많지 않고, 상영횟수도 적어서 마땅한 영화관 찾는게 어려울 수 있지만, 나는 시간 많은 백수일뿐이고... 마침 옆동네 영화관에 낮시간에 상영을 한다해서 예매하고 갔다. 그런데 상영시간 5분전까지 사람 1도 안들어와서 좀 무서웠다. 정말로 혼자보게 될까봐... 힝ㅠㅠ 다행히 여자분 몇 분 들어오시더라.

영화는 147분의 굉장히 긴 러닝타임을 갖고있으며, 호흡도 느린 편이다. 그런데 보면서 한번도 지루하다 생각해 본 적 없음. 배우들의 연기도 탄탄하고, 개연성도 갖고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초반 여주인공의 감정연기 때문에 극의 전개에 따라 함께 호흡하며 들어갈 수 있었던 거 같다.

사실 고어한걸 잘 보긴 하지만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라... 공포영화라는건 알았지만, 고어는 예상하지 못했던 미드소마. 초반에 제일 처음 나왔던 충격적인 장면이 영화 본지 며칠 지난 지금까지도 생생히 기억이 날 정도로 적나라했다. 그렇다고 그런 장면이 많이 나오는건 아닌데, 그만큼 시각적인 충격이 강했던거 같다. 그러하니 고어한거 절대 싫어하거나, 이런 장르에 약한 사람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이런영화는 특히나 보고나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평점을 찾아보는 편이다. 미드소마도 찾아보다가 어디선가 '대니의 힐링영화'라는 평을 보았는데(대니는 극중 여주인공의 이름), 보는순간 이거다 싶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역시나 가장 마지막 장면이였기 때문이다.

아리 에스터 감독의 공포영화는 볼때마다 정말 신선하다. 보고나면 역겹고 메스껍고 지저분해진 기분이 들지만 그래도 또 생각나고 잔상이 남고 보게되는건 정말 장르에 충실히 잘 만든 영화이기 때문이 아닐까; 이 영화도 개인적으로는 꽤 잘 만든, 완성도 높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호불호가 정말 확실히 나뉠 장르이니 이런류의 영화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아예 추천하지 않는 미드소마.

확실한 여운을 원한다면 추천하는 공포영화 미드소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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