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녀(her)세상이 점점 각박해져서 그런지 현대인들은 너무 쉽게 외로움에 노출되어 있다. 인간의 근본적인 외로움도 그러하고 경쟁사회에서 살다보니 스스로 단단해지며 나도모르게 마음의 벽을 쌓고 사는것도 그 이유중의 하나인것 같다. 이성을 만나도 상대가 내 마음과 같을거라는 것도 알 수 없으며, 수많은 갈등속에 지쳐가기에도 쉽다. 그러기에 현대인들의 SNS 문화가 더 빠르고 넓게 퍼진지도 모르겠다. 실제 얼굴은 알지 못하지만 내 일상을 공유하며 이야기해주고, 힘들때 즉각적으로 위로받을 수 있는 공간. 예전 이에 관련된 참 독특한 주제의 영화를 만났었다. 바로 영화 그녀(her). 물론 영화는 실제 존재하는 SNS속 너머의 한 인간과의 교류를 다룬건 아니고, 컴퓨터 프로그램, OS자체와의 이성적 교류에 ..
영화 신과함께 죄와 벌요즘 흥행하고 있는 영화 신과함께 인과 연. 1편 죄와 벌에 이은 시리즈물로 나오는거 같은데, 나는 1편도 얼마전에 보게 되었다. 1편 나왔을때 예고편보고 보고싶었는데 뭔가 유치할거 같기도 하고... 주변에서 신파라는 말도 있어서 극장가서 보지는 않았다. 한국형 판타지라... 좀 생소한 장르. 외국영화 판타지는 비교적 익숙한데, 우리나라 판타지영화는 머릿속에 딱 떠오르지 않는다. 어쨌든 영화는 저승판타지(?)인만큼 주인공인 김자홍이 죽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런데... 진짜 저승이라는 곳 있을까? 옛날에 전설의 고향 보면 많이 나오기는 하던데... 영화 주인공들인 하정우, 주지훈, 차태현, 김동욱, 김향기 등 반가운 배우들의 얼굴이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등장해서 보는재미도 좋았..
다큐 시선_행복의 온도어렷을때 마음에 콕 박혔던 명언은 용기내어 생각하는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이였다. 그렇게 살지 말아야지 했는데 사실 나는 요즘 매우 사는대로 생각하고 있는것같다. 무엇을 하고싶지도 뭔가를 이루고싶은 목표도 뚜렷하지 않지만 그냥 아침에 눈 떠지니 출근하고, 그냥 다니는 직장이 있으니 다니고 내가 어느정도 틀을 만들어놓은 나의 생활패턴에 그대로 녹아들어 반복되는 삶을 살고있다. 타성에 젖어 산다고나할까... 사실 요즘 내 꿈, 내가 하고싶은걸 말하면 사치이고, 꿈을 꾸며 사는 몽상가로 보는 눈초리를 받기 십상이다. 그냥 지금 직장이 있다는것, 그것 자체만으로 배부른 사람 취급받기 쉬운 사회니까. 취업, 결혼,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은 많아도 '행복'자체를 고민..
영화 해어화_물음표가 남았던 영화좋아하는 배우 천우희가 나오는 영화. 개봉당시에 보고싶었는데 놓치고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보게 되었는데, 이번주 Btv 새로운 무료영화 코너에 등장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복식이나 장면은 참 예뻤던거 같은데 영화자체는 누군가에게 추천할만한건 아니였던걸로 기억한다. 함께 수학하는 절친인 두 여자 사이에 등장하게된 한 남자.영화가 이야기를 이어가다가 중간에 건너뛰기를 해버린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게, 인물들의 감정선을 종잡을 수 없다. '아 쟤 왜 저러지?'라는 생각을 들게했던... 뭐 나만 이런느낌을 느낀게 아니라 평점을 보니 대체적으로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것 같다. 주인공 한효주, 소율이를 한계까지 내몰아가는 느낌? 소율이에 이입해서 봤던 기억이 난다.영화보고 들었던 의문과 ..
깊은 물도종환 물이 깊어야 큰 배가 뜬다 얕은 물에는 술잔 하나 뜨지 못한다 이 저녁 그대 가슴엔 종이배 하나라도 뜨는가 돌아오는 길에도 시간의 물살에 쫓기는 그대는얕은 물은 잔돌만 만나도 소란스러운데큰 물은 깊어서 소리가 없다그대 오늘은 또 얼마나 소리치며 흘러갔는가굽이 많은 이 세상의 시냇가 여울을# 깊은 물을 닮은 사람이 되고싶다. 나는 너무나 얕아 오늘도 작은일에도 마음이 소란스럽다. 깊은 물 위에 종이배 한가로이 떠다니듯이, 나도 누군가에게 깊고 고요한 그런 존재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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